[강원]탈북자 출신 강원도 공무원 나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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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원 임용시험 3명 필기 통과
28일 면접… 지방기능직 1명 선발 예정

강원도에서 탈북자 출신 첫 공무원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도내에서 처음 치른 북한이탈주민 대상 공무원 경쟁임용시험에서 응시자 3명 전원이 서류전형과 필기시험을 통과해 면접을 앞두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시험에서는 지방기능직(운전직) 9급 1명을 선발한다.

서류전형을 통과한 북한이탈주민 3명은 25일 한국사와 도로교통법 두 과목에 대해 필기시험을 치른 결과 평균 60점, 과락 40점의 합격 기준을 통과했다. 합격자는 30대 2명, 50대 1명이다. 그러나 28일로 예정된 면접에는 성적순에 따라 2명만 올라간다.

응시자들은 4일에도 필기시험을 치렀지만 3명 모두 한국사에서 40점을 넘지 못해 탈락했다. 당시 응시자들은 도로교통법 과목은 모두 70점 이상을 받았지만 한국사 과락으로 고배를 마셨다. 이에 따라 도농업기술원이 도 교육고시계와 협의해 한국사 시험 난이도를 조절했고 응시자들은 무난히 시험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농업기술원은 4월 채용 공고를 했지만 도내 거주 중인 북한이탈주민 550여 명 가운데 지원 자격 요건인 1종 대형면허 소지자가 1명도 없었다. 그러나 채용 공고 후 이들이 1종 대형면허를 취득해 지원하면서 시험이 처리지게 됐다.

조정형 강원도농업기술원 총무담당은 “정부가 북한이탈주민의 채용을 적극 권장함에 따라 시험을 마련하게 됐다”며 “재시험을 치르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응시자들이 열심히 준비해 필기시험을 통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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