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한국의 미켈란젤로’가 남긴 세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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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이쾌대 탄생 100주년 맞아 작품세계 재조명-청소년 미술강좌

‘한국의 미켈란젤로’로 불리는 경북 출신의 서양화가 이쾌대(1913∼65·사진)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미술관과 대구문화재단은 29일 오후 1시 대구미술관에서 ‘격동의 시대 예술로 품다’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전문가들은 이쾌대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홍지석 단국대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연구교수는 광복 이후 이쾌대의 이념과 작품을 설명한다. 윤범모 가천대 회화과 교수는 이쾌대의 예술관과 민족주의 시각을 대구 출신 화가 이인성(1912∼50)과 비교한다. 서경식 도쿄(東京)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쾌대가 화가 활동을 시작한 일본 유학생활을 발표한다. 김선희 대구미술관장은 “이번 행사가 이쾌대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알리는 한편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9∼11월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쾌대에 관한 미술 강좌를 마련하고 다음 달 10∼12일 신청을 받는다. ‘우리 민족의 희망을 그린 화가 이쾌대’를 주제로 열리는 이 강좌는 대구지역 초중학교 15곳을 찾아가 개최한다. 전화(053-606-6173)로 신청받아 선정한다.

이쾌대는 1988년 월북 예술가 해금 조치 이후 재평가받아 1994년 미술 전문가들이 선정한 ‘한국 근대 미술가 10인’에 포함됐다. 경북 칠곡군 지천면에서 태어난 그는 이중섭 등과 1941년 조선신미술가협회를 조직하고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다. 6·25전쟁 때 인민군 종군(從軍) 화가로 활동하다 포로가 돼 거제수용소에 수감됐고 1953년 남북 포로 교환 때 월북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이쾌대#격동의 시대 예술로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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