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도청 내년 12월 안동 이전 가능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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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북 안동 풍천면·예천 호명면 도청 새 청사 건립 현장에서 이현준 예천군수, 김관용 경북도지사, 권영세 안동시장(왼쪽에서 다섯 번째부터)이 직원들과 함께 공사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17일 경북 안동 풍천면·예천 호명면 도청 새 청사 건립 현장에서 이현준 예천군수, 김관용 경북도지사, 권영세 안동시장(왼쪽에서 다섯 번째부터)이 직원들과 함께 공사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청이 내년 12월 안동으로 이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계획한 내년 6월보다 6개월가량 늦다. 그러나 일부에선 내년 말 이전도 불투명하다는 견해도 있다. 새 청사 준공은 내년 10월경 가능하지만 상하수도 시설과 신도시 학교 개교 등 도시 기반이 2015년 상반기에 완성되기 때문이다.

정주여건 조성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임대 아파트(650여 채)의 경우 2015년 6월 입주할 예정이며 일반 아파트(1300여 채)는 2015년 10월경 완공된다.

도청과 도의회 청사 건축은 순조롭다. 7층 규모로 짓는 도 청사는 5층까지 건물 골조 공사를 마쳤고 6층 공사를 시작했다. 5층 규모인 도의회 청사는 지붕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주민복지관은 4층을 모두 지어 외형공사는 끝났다. 현재 전체 공정은 35%이다.

이에 비해 신도시 기반 조성은 늦은 편이다. 터 480만 m²(145만2000여 평)의 땅 고르기와 행정타운, 상업, 주거 용도별 구획 정리를 하고 있다. 공정은 15%.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권영세 안동시장, 이현준 예천군수 등은 최근 청사 건축현장을 둘러봤다. 김 지사는 “계획에 맞추려고 서두르지 말고 완벽하게 공사를 하는 게 중요하다. 경북 발전을 위한 큰 사명감을 갖고 정성껏 추진해달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경상도’라는 명칭이 생긴 지 700년이 되는 내년을 기념해 준비하는 개청식은 다소 불투명하다. 김경원 경북도 도청이전추진본부 총괄지원과장은 “내년 12월까지 이전을 목표로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개청식 일정은 이전 날짜가 확정된 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도시 동쪽 입구에 짓는 도교육청은 도청사와 700m가량 떨어져 있다. 818억 원을 들여 연면적 2만1300m²(6400여 평)에 6층 규모로 짓는다. 하지만 일부 주민의 땅 보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착공을 못하고 있다.

또 공공기관 화생방 방호시설과 민방위 대피시설 강화에 관한 안전행정부의 규정이 생겨 청사 지하 5950m²(1800여 평)에 이를 마련하기 위한 설계 수정을 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달 중순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원래 계획한 2015년 2월 준공보다 4개월 이상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청사 이전이 늦어지게 돼 도의회 참석 등을 위해 대구∼안동을 오가는 출장 등에 적잖은 불편이 예상된다. 도교육청은 청사 이전 후 1년 동안 출퇴근 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도청과 400m 떨어진 경북경찰청 공사도 더디다. 올해 1월 180여억 원을 들여 터 4만6200m²(1만4000여 평) 매매 계약을 한 뒤 별 진전이 없다. 전액 국비에 의존하다 보니 최근에서야 사업비(784억 원)가 확정됐다. 연말 착공 계획도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다. 2016년 2월까지 이전하는 것이 목표지만 정부의 예산 지원이 변수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청#안동 이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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