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 공식 입장, “‘979 소년범…’ 엄격-충실하게 수사 재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7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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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익산경찰서 홈페이지 캡처)
(사진=익산경찰서 홈페이지 캡처)
'979 소년범과 약촌 오거리의 진실' 사건 방송과 관련, 익산경찰서가 공식입장을 밝혔다.

15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979 소년범과 약촌 오거리의 진실'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2000년 8월 발생한 전북 익산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전말을 파헤쳤다.

당시 익산경찰서는 동네 다방에서 배달을 하던 15세 최 군을 용의자로 지목했고 최 군도 범행일체를 자백해 사건을 일단락 지었다. 그러나 최 군은 재판 과정에서 경찰의 강압 수사를 폭로했고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최 군의 자백만 증거로 인정해 10년 형을 선고했다. 그러던 중 최 군이 수감 생활을 한 지 3년 후 군산 경찰서는 진짜 범인으로 김모 씨를 검거해 논란이 재점화됐다.

최 군은 출소 후 자신이 살인범이 아니라며 재심청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이후 누리꾼들은 익산경찰서 홈페이지와 각종 SNS를 통해 부실 수사 논란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익산경찰서 서장은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SBS '그것이 알고 싶다-979 소년범과 약촌오거리 진실'과 관련해 사건 당시 경찰의 수사와 검사의 공소제기, 사법부의 제2심(항소심) 판결 및 당사자의 상고 포기로 형이 확정·집행된 사안"이라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익산경찰서 서장은 "수사시간의 협박 및 폭력이 있었다는 당시 피의자의 주장 및 방송사의 수사미진에 대한 이의에 대해 엄격하고 충실하게 수사를 재검토하겠다"며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그 사실관계를 밝히도록 하겠다. 익산경찰서는 억울한 사법적 피해의 발생 가능성에 대해 최선을 다해 조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익산경찰서 공식입장을 접한 누리꾼들은 "익산경찰서 공식입장 밝혔군, 제대로 수사하라", "익산경찰서 공식입장, 이번에도 수사 제대로 안하면 국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 "익산경찰서 공식입장처럼 한 점 의혹 없이 밝혀내라", "방송 보고 천불이 났다. 익산경찰서 공식입장 밝힌 만큼 정신 차리고 수사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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