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야경의 완성… 광안대교 개통 10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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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의 완성’ 하루 통행량 9만대… 남천동∼해운대 30분→10분
‘관광의 완성’ CNN 선정 한국명소 4위… 부산 관광 중심 ‘우뚝’

부산의 명물로 자리잡은 광안대교가 개통 10주년을 맞았다. 7.42km에 달하는 광안대교는 설계수명 100년, 진도 9의 지진도 견딜 수 있는 반영구 구조물로 국내 최초의 복층 해상교량이다. 동아일보DB
부산의 명물로 자리잡은 광안대교가 개통 10주년을 맞았다. 7.42km에 달하는 광안대교는 설계수명 100년, 진도 9의 지진도 견딜 수 있는 반영구 구조물로 국내 최초의 복층 해상교량이다. 동아일보DB
아름다운 불빛과 바다가 빚어내는 부산의 밤은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그 속에서 광안대교는 부산 야경의 백미(白眉)다. ‘다이아몬드 브리지’라는 애칭만큼 아름다운 부산의 상징물이다.

부산의 명물로 자리 잡은 광안대교가 개통 10주년을 맞았다. 광안대교는 수영구 남천동 49호 광장과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구간을 연결하는 길이 7420m의 해상교량. 중앙 900m는 현수교, 720m는 트러스교, 5800m는 일반 교량이다. 국내 최초 2층 복층 해상교량으로 너비 18∼25m의 4차로다. 시간대별, 요일별, 계절별로 구분해 10만 가지 이상의 다양한 색상을 낼 수 있는 경관 조명시설도 갖췄다. 설계수명 100년에 기대수명은 200년. 진도 9의 지진과 평균풍속 45m, 순간 최대풍속 78m도 견딜 수 있다.

부산시는 수영로와 중앙로 등 도심 간선도로의 교통난 완화와 항로 및 산업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 해상관광 시설 활용 등의 목적으로 1994년 8월 광안대교 공사를 시작해 2002년 12월 31일 완공한 뒤 시범 운영을 거쳐 2003년 6월 1일 유료통행을 시작했다. 공사비는 7899억 원.

광안대교는 도심 교통량 완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개통 전에는 남천동에서 해운대까지 가는 데 30분 이상 걸렸으나 개통 후에는 10분 이내로 줄었다. 개통 초기 통행량은 하루 평균 3만3000대였으나 현재 9만 대 이상으로 늘었다.

내년에 북항대교가 개통되면 52km에 이르는 해안순환도로망(광안대교∼북항대교∼남항대교∼을숙도대교∼신호대교∼신항만)의 시·종착점 역할을 하게 된다.

광안대교는 2006년 건설교통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미국 CNN의 ‘한국의 명소 50’ 중 4위에 올랐다. 영국의 BBC방송도 부산의 관광명소로 소개하기도 했다. 광안대로에서 접근이 쉬운 센텀시티는 영화영상·컨벤션 특화지역으로 발돋움했다.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연 부산관광을 연결하는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광안대교를 관리하는 부산시설공단은 개통 10주년에 맞춰 다양한 기념행사를 연다. 이달 한 달간 수필, 시, 광안대교 4행시 등 분야에 관계없이 시민문예 공모전을 펼친다. 광안대교의 영문 애칭을 묻는 퀴즈 이벤트로 전통시장 상품권을 준다. 5일 환경의 날에는 100여 명의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수영강변에서 생태습지학습, 공예만들기, 전시회 등을 마련한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광안대교#야경#교통#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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