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불산 누출 CCTV 영상, 불산 남은 배관을 절단...

▲ 동영상 = 삼성전자 불산 누출 CCTV 영상

3명의 부상자를 낸 삼성전자 불산 누출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3일 사고 현장 내부 CCTV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사고는 2일 오전 11시 30분께 경기 화성시 반월동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11라인에서 새로 설치한 불산탱크에 기존 배관라인을 연결하기 위해 배관을 자르던 중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 씨 등 작업자 3명이 부상을 당해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올 1월 5명의 사상자를 낸 불산 누출 사고 이후 같은 사업장에서 불산용액 공급장치를 새것으로 교체하다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조사된 내용에 따르면 배관을 절단하기 전, 탱크 내 불산만 제거했을 뿐 배관 내 남아있을 불산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 사고의 원인이 됐다.

삼성전자 불산 누출 사고 현장으로 추정되는 CCTV 화면

또 사고 후 늑장 신고를 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불산 누출 사고가 고용노동부에 최초로 신고된 시간은 오후 2시 35분으로 사고 발생 후 3시간이 지난 뒤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사고에도 발생 25시간이 지나서야 신고해 늑장 신고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신고시각이 3시간여 지체된 것은 내부에서 현장상황을 파악하고 초동조치를 하느라 늦었다”고 해명했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형사과 강력팀과 과학수사팀 등 5개 팀을 동원해 이번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가릴 계획이다.

영상은 사고 당시의 상황으로 추정되는 CCTV 화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