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포항 해상누각 ‘영일대’ 명물 되겠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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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해수욕장에 6월 완공
기와 8653장에 시민 소원 담아

경북 포항북부해수욕장에 국내 처음으로 ‘해상 누각’이 들어선다.

포항시는 16일 북부해수욕장에서 해상누각 ‘영일대’ 상량식을 열었다. 2011년부터 27억8900만 원을 들여 짓는 영일대는 6월에 완공 예정이다. 현재 공정은 86%. 바다 위에 전통방식의 누각과 전망대를 만들고 백사장과 바다 위를 연결하는 길이 80m 인도교를 설치한다. 영일대(迎日臺)라는 이름은 흥해읍 달만곶과 대보면 장기곶 사이에 있는 영일(迎日·해맞이)만에서 땄다.

포항시는 영일대 지붕에 얹는 기와 8653장에 시민의 소원을 담기로 했다. 포항시민이면 누구나 23일까지 공사 현장에 가서 신청하면 선착순으로 선정한다. 오훈식 도시녹지과장은 “바다 위에 누각을 짓는 것은 국내 처음이며 영일대가 완공되면 북부해수욕장이 새로운 해맞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영일대 건축을 계기로 북부해수욕장 이름도 ‘영일대해수욕장’으로 바꿀 방침이다. 1976년 개장한 북부해수욕장은 포항시와 영일군이 통합하기 전 포항의 북쪽에 있다는 이유로 ‘북부’가 들어갔다. 이 때문에 포항을 상징하는 명칭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시는 조만간 지명 이름 변경 공고와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이르면 올여름부터 새 이름을 사용할 계획이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부산 해운대나 강릉 경포대처럼 포항 영일대가 포항을 상징하는 새 명물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포항북부해수욕장#해상 누각#영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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