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봇융합연구원 직원들이 11일 경북 청도군 화양읍 소싸움경기장 테마공원에 소싸움 기술을 보여주는 로봇을 설치하고 있다. 청도군 제공
청도 소싸움축제가 17∼21일 경북 청도군 화양읍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다. 개막일부터 3일간 체급별 대회를, 주말 2일간은 경마장 마권처럼 우권(牛券)을 구입해 돈을 거는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예선 6체급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96마리가 상금 1억2800만 원을 걸고 토너먼트 방식으로 실력을 겨룬다.
경기장 내 테마공원에는 소싸움로봇 2개를 설치했다. 청도군과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4억5000만 원을 들여 개발한 이 로봇은 이번 축제에서 처음 공개된다. 길이 2.5m, 높이 1.7m로 실제 소와 비슷한 크기다. 관절 23개를 사용해 머리치기와 밀치기, 뿔치기, 뿔걸이, 목치기, 옆치기, 들치기 등 실제 소싸움의 기술을 보여 준다. 소싸움의 역사와 경기 규칙, 출전표 및 배당률 보는 법 등을 설명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올해 2월 재개장한 소싸움 경기장의 매출은 증가 추세를 보인다. 지난달 31일 하루 매출액이 2억1200만 원을 기록해 지난해 최고액(2억1050만 원)보다 많았다. 3월까지 관람객은 15만 명으로 지난해 1년 동안 총관람객 30만 명의 절반을 넘었다. 이중근 청도군수는 “힘이 넘치는 싸움소들의 경기력이 향상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짜릿한 명승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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