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일자리 내비게이터]첨단장비 갖춘 연구실 24시간 개방… 창의·실천 공학적 인재 양성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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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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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술교육대
한국기술교육대
실사구시(實事求是). 전국 최고의 취업률을 올리고 있는 한국기술교육대(KOREATECH)의 남다른 취업 경쟁률은 “사실에 바탕을 두고 진리를 탐구한다”는 뜻의 이 교육이념에 그 비결이 담겨 있다.

한기대는 1991년 고용노동부가 설립해 운영하는 공학계열 및 인적자원개발(HRD) 특성화 대학이다. 산업체가 원하는 창의·융합형 인재, 실무 중심의 실천공학적 인재 양성에 주력하면서 국내 대학 중 가장 경쟁력 있는 인재를 배출하는 대학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로 한기대는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의 취업률 발표에서 82.9%의 취업률로 당당히 전국 4년제 대학 1위를 차지했다. 2010∼2012년에 500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한 4년제 대학 가운데에서는 3년 연속으로 취업률 1위다.

취업의 양적인 지표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업자의 60% 이상이 대기업 및 공기업으로 진출한다.

특히 자신의 전공을 살려 취업하는 ‘전공 일치도’는 2009년 기준 90%에 육박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기대는 산업현장의 수요에 맞는 대학교육의 표본으로 꼽히고 있다.

이렇게 양과 질 두 측면에서 모두 우수한 취업률은 한기대만의 차별화된 공학교육 모델이 가장 큰 원동력이다. 한기대의 교육과정은 이론과 실험·실습을 절반씩 균형 있게 배분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학생들의 학업능력 향상을 위해 첨단실습장비가 구비된 80여 개의 연구실을 24시간 개방해 학생들이 언제든지 공부하고 실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산업현장 경력이 3년 이상인 교수진과 졸업연구작품제작 같은 제도도 한기대만의 공학교육 모델을 잘 보여준다.

한기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해부터는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IPP) 제도를 통해 취업 역량 강화에 나섰다. 3,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0개월 동안 전공과 관련된 기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해에는 120여 명의 학생들이 KT를 비롯한 40여 개의 기업체에 파견돼 일했다. 대학 공학교육이 산업현장과 떨어져 있다는 지적에 따라 산업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IPP 제도를 활용하는 학생들은 전공 분야의 현장 경험을 통해 진로 선택을 명확하게 할 수 있다.

또 첨단 기술과 장비를 기업체에서 직접 경험하며 학교에서 배운 공학이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몸으로 체험하면서 문제 해결형 인재로 거듭나게 된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한편 한기대는 이런 현장형 교육 시스템에 더해서 다양하고 체계적인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해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키우고 있다.

취업클리닉센터에서는 연중 진로와 취업 준비를 위한 상담을 진행한다. 취업 전문 상담가들이 해마다 1000여 명의 학생들에 대한 ‘개인별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한다. 전체 재학생 3800여 명의 25%가 넘는 학생들이 △직업적 가치관 함양 △취업을 위한 체계적인 방법론 △포트폴리오 작성 및 진로 탐색과 같은 컨설팅을 일대일로 받고 있다.

방학 때는 학부별로 1박 2일간의 취업캠프도 마련한다. 지난 겨울방학에는 졸업생이 재학생과 짝을 이뤄 활동하면서 취업정보와 노하우를 전수하는 ‘찾아가는 취업멘토링’을 벌여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취업 희망 분야가 유사한 학생은 취업스터디 동아리를 중심으로 취업을 지원해 주기도 한다.

또 취업동아리를 대상으로 한 캠프를 열어 입사지원사와 자기소개서, 인·적성 검사, 면접 등에 대한 핵심 정보와 피드백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또 매년 가을에는 30개 이상의 대기업·중견기업·외국계기업이 참여하는 ‘KOREATECH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현장면접 △채용정보 공유 △취업경향 파악 △인사담당자 면담 등의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이기권 한기대 총장은 “우리 대학은 철저히 현장 중심의 교육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수능 성적 상위 10% 전후의 입학생을 기업과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맞는 최고의 졸업생으로 만들어 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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