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국제영화제 개막 한달 앞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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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폐막작 등 190편 선정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다음 달 25일 개막하는 제14회 영화제의 개·폐막작과 본선 진출작 등 190편을 선정해 26일 공개했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 6개 메인부문과 11개 하위부문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최초 개봉하는 영화는 118편으로 지난해보다 26편 늘어 전주국제영화제의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개막작은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로랑 캉테 감독의 ‘폭스 파이어’가 선정됐다.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성폭력을 경험하고 상처 입은 소녀들이 다시 폭력적인 방법으로 세상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폐막작 역시 여성영화로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여성 감독인 하이파 알만수르의 첫 장편영화 ‘와즈다’가 선정됐다. 주인공인 10대 소녀 와즈다가 또래 남자아이들처럼 자전거를 타는 것을 꿈꾸며 생겨나는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이다. 여성 감독이 이슬람사회에서 자신이 겪어야 했던 성장과정을 필름으로 담아냈다.

영화제 간판 프로그램인 ‘디지털 삼인삼색 2013’, ‘숏!숏!숏!’에 고바야시 마사히로와 장률, 에드윈, 이상우, 이진우, 박진성·박진석 등 유명 감독들을 선정해 기획력을 높였다.

‘숏!숏!숏!’은 소설가 김영하 씨의 단편 3편을 영화화했고 ‘디지털 삼인삼색 2013’도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 감독이 ‘이방인’을 주제로 자유롭게 감독의 개성을 스크린에 녹여냈다.

올 영화제는 상업영화가 늘었고 유명 영화인이 대거 심사위원 등으로 참여한다.

카자흐스탄의 거장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감독을 비롯해 미국 코넬대 돈 프레드릭슨 교수, 인도 영화계 대표 감독인 산토시 시반, ‘베를린’의 류승완 감독, 배우 정우성 등이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한국경쟁 부문에도 프랑스 거장 로랑 캉테 감독, 로카르노 영화제 집행위원장 카를로 샤트리안, 소설가 김영하 씨 등이 참여한다. 조직위는 지난해까지 운영하던 홍보대사제도를 이번 영화제부터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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