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기아차 광주공장도 ‘세습채용’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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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장기근속자 자녀 채용 2차면접때 추가가산점 요구

직 사원 신규채용 때 장기근속자 자녀에게 주던 가산 점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있다.
13일 기아차 광주공장에 따르면 생산물량을 50만 대에서 62만 대로 확대하면서 지난달 8일부터 15일까지 생산직 직원을 모집하는 공고를 냈다. 생산직 직원에 응모한 사람은 3만여 명에 달했다. 아직 채용인원은 확정되지 않았다.
기아차 노조 광주지회는 회사 측에 “현재 25년 이상 장기 근무한 직원 자녀에게 1차 서류전형에서 주던 가산점 10%를 2차 입사시험·면접전형에도 적용해 달라”는 방안을 요청하기로 했다. 노조가 조만간 회사 측과 생산직 사원 채용 인원을 논의하면서 장기근속자 직원 자녀에 대한 가산점 확대 적용을 요청한다는 방침을 정한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비정규직 사원과 장기근속자 자녀에게 2차 전형에서도 가산점을 부여해 그동안 회사에 이바지한 공로를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장기근속자 혜택은 회사에 대한 사랑을 유발하는 하나의 유인책으로 임금단체협상에서 체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기근속자의 자녀에 대한 추가 혜택은 ‘세습 채용’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평균 연봉이 8000만 원에 이르는 기아차 광주공장 직원들이 직업까지 대물림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장기근속자 자녀들은 가산점을 주는 1차 서류전형에선 많이 합격했지만 2차 입사시험·면접전형 등에서 대부분 떨어진것으로 알려졌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기아차#세습채용#장기근속자#추가가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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