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구미 유해물질 취급업체 관리 강화… 남유진 시장 “오명 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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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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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습니다. 최선을 다해 사고를 막아 구미공단의 명예를 지키겠습니다.”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사진)은 10일 “수출도시, 첨단산업도시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구미가 지금 사고도시라는 오명을 듣고 있어 참으로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미에서는 지난해 9월 불산가스 누출 사고에 이어 최근까지 유해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잇따랐으며 7일에는 유류저장탱크까지 폭발했다.

남 시장은 8일 구미민방위교육장에서 유해 화학물질 취급업체 관계자 6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재난안전사고 예방 결의대회에서 “지자체와 업체가 힘을 모아 재발 방지에 힘을 쏟자”고 호소했다. 19일에는 삼성방재연구소, 경북도소방본부와 구미국가산업단지 안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시청에는 환경안전과를 설치해 유해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136개 업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남 시장은 “유류탱크 폭발 사고가 났을 때 ‘또 구미냐’ ‘안전 불감증이 도를 넘었다’는 이야기를 전국에서 들었다. 가슴이 내려앉는 참담한 심정이었지만 더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빈틈없는 행정과 협력으로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남 시장은 “구미국가공단을 구미시가 모두 관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만큼 공단에 환경부 등 정부 관련 부처의 합동사무소 설치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700여 기업(근로자 10만여 명)이 입주해 있는 구미공단의 지난해 생산액은 75조 원, 수출액은 344억 달러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구미#화학물질 유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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