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마산 서성동 집창촌 재정비 추진

  • 동아일보

‘3·15 공원’으로 개발 가닥

성 매매 업소가 모여 있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 일대 이른바 ‘집결지’를 폐쇄하고 재정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창원시는 최근 서성동 일대 2만3000여 m²(약 6960평)의 개발 기본구상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일대에는 3·15의거탑과 김주열 열사 묘가 있어 이를 연계한 가칭 3·15공원으로 개발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시는 이곳의 폐쇄와 함께 성매매 여성들의 재활 및 보호사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여성쉼터에서 심리·인권교육 등 6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의료·법률·기술교육 등 자립 기반을 닦아주는 현장사업도 추진한다.

창원시가 재정비에 나선 것은 여론 때문. 19일 열린 창원시 시정경연회의에서 조정혜 로뎀의 집 관장이 “아동과 청소년 교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폐쇄를 요청했다. 18일에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현장을 둘러봤다. 이곳은 1905년 마산항 개항 이후 생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47개 업소에 300여 명이 종사하다 성매매방지법 발효 직후인 2005년 3월 25개 업소 60여 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최근 2, 3년 사이 38개 업소에 130여 명으로 성매매 여성이 다시 늘어나 폐쇄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이곳 업주들 모임인 ‘63회’도 대응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성매매#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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