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사람]동산의료원 한기환 교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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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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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어린이들에 무료 기형수술

“얼굴 기형 수술은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아이들이 희망을 갖게 됐으면 하는 마음뿐이에요.”

계명대 동산의료원 한기환 성형외과 교수(59·사진)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베트남 어린이에게 의료봉사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한 교수와 간호사 등 4명은 18∼25일 베트남 남부 롱안 성에 있는 세계로병원에서 어린이 20여 명에게 무료 진료와 수술을 해준다. 구순열(입술갈림증)을 비롯해 코 변형, 얼굴 기형, 화상 등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를 위해서다. 1인당 600여만 원에 이르는 수술비는 한 교수의 뜻에 공감한 지역봉사단체 국제로타리 3700지구가 도왔다.

한 교수는 2011년부터 베트남 어린이를 위한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70여 명의 아이들이 그의 의술로 새 얼굴을 찾았다. 2009, 2010년에는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 구순열 무료 시술을 했다. 그는 “환자들이 수술 후 자신감 있게 생활하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1979년 무렵 성형외과 전공의 때 대한적십자사의 ‘구순열 무료 시술 사업’에 참여한 일을 계기로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됐다.

한 교수는 1986년부터 동산의료원 교수로 일하면서 구순열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수술 실력을 높이기 위해 하버드대에서 연수를 했다. 얼굴 기형 성형 분야에 실력을 인정받아 대한성형외과학회 등 학술단체 등에서 여러 차례 상을 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정부 지원으로 동산의료원에 구순열 및 얼굴성형센터를 열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계명대#동산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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