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사람]대학 사회복지과 졸업 새터민 안금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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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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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되면 고향서 사회복지 펼치는 게 꿈”

“복지와 자원봉사라는 말을 처음 듣고 얼마나 설렜는지 모릅니다. 통일이 되면 고향에서 복지 서비스를 해보고 싶어요.”

대구 영진전문대 사회복지과를 15일 졸업한 새터민 안금선 씨(42·여·사진)는 “북한에 사는 동안 복지와 봉사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함경북도 은덕군이 고향인 안 씨는 2009년 남편과 함께 탈북해 대구에 정착했다. 사회복지시설에서 일을 거들던 그는 복지를 공부하고 싶어 2011년 3월 이 대학에 새터민 특별전형으로 입학했다.

안 씨는 대학생활 2년 동안 매주 노인복지시설 등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그는 “내가 다른 사람을 위해 마음을 쓰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현실이 너무나 고마웠다. 복지와 봉사라는 말을 듣고 쓸 때마다 고향 생각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대구의 한 노인요양시설에 취업했다.

안 씨는 다음 달 이 대학 사회복지 심화과정에 편입한다. 2년 더 공부하면 4년제 대학과 같은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그는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게 복지라고 생각한다. 복지전문가가 돼 한국에서 받는 따뜻한 배려를 갚고 싶다”고 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영진전문대#사회복지과#안금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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