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11개 중학교 1학년 중간고사 폐지

  • 동아일보

시교육청 2013 주요업무계획… 진로탐색학년제 일부 수정
2016년엔 모든 중학교 시행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중1 시험 폐지 관련 정책을 구체화했다. 올해는 11개 연구학교를 지정해 중간고사를 보지 않되, 이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2016년경 전체 학교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교육청은 6일 이러한 내용의 2013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문 교육감이 강조해온 ‘행복교육’을 기조로 5개의 정책방향에 맞춰 52개의 세부과제를 확정했다.

핵심으로 꼽히는 ‘중1 진로탐색학년제’는 일단 올해 시범학교 개념인 11곳의 연구학교를 지정해 지필평가인 중간고사만 보지 않기로 했다. 대신 학기 중에 수행평가를 한 뒤 기말고사 점수를 합산해 성적을 낸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애초엔 기말고사까지 폐지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결국 중간고사 폐지로 조정됐다. 교육의 안정을 최우선시하는 교육감의 의중과 일부 교육계에서 나올 반발을 의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문 교육감이 중1 시험 폐지를 언급한 뒤 교육계 일각에선 “심각한 학력 저하를 가져오고 사교육까지 조장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이날 발표 직후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교육감이 주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결정”이라면서 “세부 보완이 필요하겠지만 시험 전면 폐지에 이르지 않은 건 다행”이라고 논평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도입기인 올해 중1 진로탐색학년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본 뒤 그 결과를 평가해 내년에는 운영학교를 50∼100개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6년에는 전체 중학교에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중1 진로탐색학년제는 문 교육감이 후보 시절부터 첫 번째로 내세운 정책인 데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약속한 ‘자유학기제’와도 겹치는 부분이 많아 구체적인 시행 방안에 관심이 모아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 점프-업 프로젝트’로 불리는 자율학교 지정 계획도 발표했다. 일반고 가운데 몇 곳을 예술, 체육, 과학 관련 중점학교로 운영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서울 지역 일반고 가운데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는 74개교를 제외한 108개교 중 20개교를 자율학교로 선정해 학교당 5000만 원 내에서 예산을 지원한다. 이렇게 뽑힌 학교들은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에 폭넓은 자율권을 가진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이름만 다를 뿐 결국 기존 자율형 공립고 등과 유사한 ‘도루묵’ 정책이란 비판이 나왔다. 또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없고 일반고 안에서 새로운 차별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서울시교육청#중학교#중간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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