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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주 일가족 살해’ 가정불화도 한 원인일까?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2-06 13:59
2013년 2월 6일 13시 59분
입력
2013-02-06 10:32
2013년 2월 6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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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한 교육·차별 대우 등으로 스트레스"
전주에서 일어난 '일가족 살해 사건'의 또 하나의 동기는 가정불화일 수 있다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에서 부모와 형을 살해한 박모(25)씨는 전날 경찰이 실시한 프로파일링 결과 범행 동기가 "가정 불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6시간에 걸쳐 심층적인 프로파일링을 실시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소령으로 전역한 군인 아버지 밑에서 엄격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고,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어머니 또한 자신보다는 형을 더 위했으며 이런 상황에서 박씨가 강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어머니는 항상 '우리 집에 빚이 4억이나 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면서 "형도 사업이 잘 안 돼 괴로워했고 집 안이 화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어머니께서 집에 빚이 많아서 결혼을 해도 집을 얻어 줄 수도 없다는 말을 자주 했다"며 불행한 가정생활을 고백했다.
가족들 역시 박씨에게 우울증이 있는 것 같다며 치료를 계속 권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나는 아프지 않은 데 집에서 말이 없다는 이유로 부모님과 형이 치료를 계속해서 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씨에게서는 일반인 이상의 우울 증세는 발견되지 않았다.
박주호 전북경찰청 프로파일러는 "박씨에게서 약간의 불안과 우울 증세가 나타나고 있다. 사건 후유증과 이전의 가정생활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면서 "밖에서는 친구들과 원만하게 지냈지만 가정에서는 불행함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박씨는 강박적인 성향으로 매사에 불안 증세를 느끼며 생활 습관으로는 완벽성을 추구하려고 노력했다"면서 "프로파일링 중에 박씨가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씨가 밝힌 범행 동기를 살펴보면 가정불화, 차별 대우, 미래에 대한 불안, 집안의 채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50억원대의 막대한 보험금과 유산이 밝혀진 상황에서 '가정불화'를 범행 동기로 주장하는 박씨의 의견을 전적으로 믿기도 어렵다.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의 한 관계자는 "박씨가 시종일관 '가정불화'를 범행 동기로 밝히고 있지만 막대한 유산과 보험금에 대한 부분도 혐의점을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7일 한 차례 더 피의자 조사를 한 뒤 현장검증을 하고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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