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마른미역의 원산지 둔갑이 기승을 부리는 것과 관련해 미량원소분석기법을 도입해 원산지 속이기를 원천 봉쇄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미역은 한중일 3국의 유전자(DNA)가 거의 같아 유전자 분석으로는 원산지를 구별할 수 없는 품목이다. 미역 원산지 구별과 관련해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그동안 유전자 분석을 실시했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미역 내 무기원소로 원산지를 구별하는 새로운 기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미량원소분석기법은 중국이나 일본, 전남 고흥·완도군, 부산 기장군에서 생산되는 미역을 생산지별로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다. 미량원소분석기법을 실시하려면 앞으로 1년 정도 관련 자료를 축적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흥지역 어민들은 일부 미역 가공업자들이 고흥 등 전남에서 생산되는 최고 품질의 생미역을 중국 공장으로 가져가 값싼 중국산과 섞어 건조하는 사례가 많다며 단속을 요청했다. 이들은 또 미역 생산지 속이기에 대한 정확한 실태가 파악되지 않았고 단속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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