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미역 생산지 속이기, 꼼짝마!”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7일 03시 00분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미량원소분석기법 도입

중국산 생미역을 국내산 청정 생미역에 섞어 말린 뒤 국산 마른미역인 것처럼 속여 판매하는 일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본보 14일자 A15면 참조… 중국산 생미역, 국산 마른미역으로 둔갑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마른미역의 원산지 둔갑이 기승을 부리는 것과 관련해 미량원소분석기법을 도입해 원산지 속이기를 원천 봉쇄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미역은 한중일 3국의 유전자(DNA)가 거의 같아 유전자 분석으로는 원산지를 구별할 수 없는 품목이다. 미역 원산지 구별과 관련해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그동안 유전자 분석을 실시했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미역 내 무기원소로 원산지를 구별하는 새로운 기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미량원소분석기법은 중국이나 일본, 전남 고흥·완도군, 부산 기장군에서 생산되는 미역을 생산지별로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다. 미량원소분석기법을 실시하려면 앞으로 1년 정도 관련 자료를 축적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흥지역 어민들은 일부 미역 가공업자들이 고흥 등 전남에서 생산되는 최고 품질의 생미역을 중국 공장으로 가져가 값싼 중국산과 섞어 건조하는 사례가 많다며 단속을 요청했다. 이들은 또 미역 생산지 속이기에 대한 정확한 실태가 파악되지 않았고 단속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미역#생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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