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이상 66% “재산, 모든 자녀에 고루 상속”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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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에게만 주겠다” 4.8%… “죽기전 적당한 때 배분” 41%

50세 이상의 65.8%가 ‘아들딸 구별 없이 모든 자식에게 재산을 골고루 나눠 주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남에게만 유산을 상속하겠다는 사람은 5%가 채 되지 않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14일 발표한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유산상속 동기 변화 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이는 보사연이 지난해 9월 50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658명(65.8%)이 ‘모든 자녀에게 고루 상속하겠다’고 답했다. 15%는 ‘모든 자녀에게 주겠지만 장남에게 더 많이 상속하겠다’고 말했다. ‘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응답이 6.9%로, 그 다음이었다. ‘효도한 자녀에게만 주겠다’(5.3%)거나 ‘장남에게만 유산을 남기겠다’(4.8%)는 응답보다 많았다. ‘딸을 뺀 아들들에게만 고루 나눠주겠다’는 사람은 2.2%로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04년 같은 연구와 비교해 큰 차이가 난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조사 대상 연령층을 65세 이상으로 좁히고 관련 변수를 보정하면 ‘모든 자식에게 유산을 균등하게 상속하겠다’는 비율은 2004년 36.7%에서 2012년 63.9%로 증가했다. 반면 ‘장남에게만 상속하겠다’는 비중은 41.0%에서 5분의 1 수준인 7.8%로 떨어졌다.

재산을 나눠 주는 시기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40.9%가 ‘죽기 전 적당한 시기’라고 답했다. 반면 23.5%는 유언 등 사후 상속을 생각하고 있었다. 지역별로는 서울(72.9%)이 ‘유산 균등 상속’에 가장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북은 55.2%로 가장 낮았다. ‘장남에게만 상속’ 의견을 밝힌 비율은 전남북(7.2%)이 가장 높았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장남#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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