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발의 바리스타들 “착한 커피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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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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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청 후문에 카페 오픈
공정무역 커피 저렴하게 판매… 수익금 노인일자리 위해 사용

7일 서울 종로구청 ‘플러스카페’의 오픈을 준비하는 바리스타 할아버지들이 환하게 웃
고 있다. 서울 종로구 제공
7일 서울 종로구청 ‘플러스카페’의 오픈을 준비하는 바리스타 할아버지들이 환하게 웃 고 있다. 서울 종로구 제공
서울 종로구청에 가면 멋쟁이 할아버지, 할머니가 맛나게 만드는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구는 8일 오전 10시 반 구청 본관 1층 후문 옆에 고령자기업인 ‘플러스카페’를 연다고 밝혔다.

‘모두의 삶에 도움(Plus)이 되자’는 의미를 지닌 ‘플러스카페’는 공정무역 커피를 사용하는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바리스타 정규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딴 노인 7명이 직접 커피를 만들어 판매한다. 노인 바리스타 7명은 2명씩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하루 5시간 근무하고 한 달에 30만 원을 받는다. 수익금 대부분은 노인 일자리 창출에 사용된다.

구는 카페의 운영을 위해 구청사 유휴공간을 제공하고, 부족한 창업지원금을 추가 지원했다. 바리스타로 취업한 이향진 씨(60·여)는 “평범한 가정주부인 내게 첫 직장이라 설렌다”라며 “앞으로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커피, 허브티, 생과일음료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며 가격은 아메리카노 1900원, 카페라테 2300원 등으로 일반 커피전문점에 비해 저렴하다.

김재영 기자 redoot@donga.com
#종로구청#노인 바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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