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7, 8호 잇단 탄생

  • 동아일보

이재수-양승재 씨 1억 기부… 경북서도 연말 온정 이어져

대구 경북지역에 따뜻한 세밑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 달서구 갈산동 ㈜삼화식품 양승재 대표(46)는 27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부해 ‘8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그는 “날씨가 차가우니 어려운 이웃이 더 생각난다”며 “할머니가 손자를 키우는 가정이나 혼자 사는 노인에게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 이상 기부하거나 기부를 약정한 사람의 모임이다. 양 대표는 앞으로 매년 이 모금회를 통해 후원금을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주에는 대구 수성구에서 한의원을 하는 이재수 씨(51)가 모금회에 1억 원을 기부해 7호 아너소사어티가 됐다.

㈜금복주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 20kg짜리 4800포대(2억1700만 원 상당)를 대구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 회사는 2009년 쌀 20kg짜리 2700포대를 시작으로 올해 1월에도 3700포대를 기초생활수급 가정 등에 선물했다. 박홍구 부사장은 “지역 소비자에게 받은 사랑을 소외된 이웃에게 돌려드리는 뜻”이라며 “앞으로도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나눔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영천시는 27일 대창면 신광리에 사는 지체장애인 노모 씨(56) 집에서 희망의 하우스 제1호 준공식을 열었다. 자동차부품전문업체 ㈜화진의 조만호 대표(65)가 올해 기부한 1억 원 중 일부 금액으로 노 씨의 낡은 집을 허물고 새로 지었다. 조 대표는 지난해에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탁해 경북 3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전자부품 생산업체인 ㈜희성전자(대구 달서구 호산동)는 최근 이웃사랑 성금 1억 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1억 원을 냈다. 직원들은 2010년부터 월급에서 1000원씩 떼어 저축한 돈을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하자는 취지에서 ‘자투리모금회’를 운영하고 있다. 류철곤 대표이사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용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구미의 대표적 기업인 LG디스플레이 직원들도 최근 이웃돕기 성금 3000만 원을 구미시에 전했다. 직원들은 이달 들어 김치와 쌀, 연탄 등을 사회복지시설 등에 선물했다. 대구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약하는 배상문 프로골퍼(26)도 최근 대구시에 성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배 골퍼는 지난해도 이웃돕기 성금 500만 원을 대구시에 기탁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세밑 온정#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