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선원 이주근로자 인권사각지대 방치”

  • 동아일보

여수 시민단체 인권포럼 “폭력-갈취에 무방비상태”

여수YMCA 여수이주민센터 한국외국인선교회 다문화복지원 여수이주여성상담소 등으로 구성된 여수지역이주단체지원협의회는 17일 전남 여수청소년수련관에서 전남지역 선원 이주근로자 인권 실태와 지역사회의 역할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 전남지역 선원 이주근로자는 1247명이며, 이 가운데 1000명 정도가 여수지역 양식장, 어선 등에서 일하고 있다. 여수지역 전체 어민 4만 명 가운데 약 2.5%를 차지하는 셈이다. 선원 이주근로자들은 고령화된 어업분야 생산 인력을 대체하고 있다.

선원 이주근로자 생산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인권 실태는 열악한 실정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올 2∼10월 전남지역 선원 이주근로자 169명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72명(43%)이 동료 선원 등에게 폭행당한 경험이 있고, 152명(90%)이 욕설 폭언을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일부 이주근로자는 여권을 뺏기거나 월급 일부를 보증금 조로 떼인 것으로 나타났다.

류성환 한국다문화네트워크 사무총장은 “어업 생산에서 선원 이주근로자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인권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여수YMCA#여수청소년수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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