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큰 병원 찾아 헤맬일 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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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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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암센터 오늘 준공 14일 준공되는 울산대병원의 울산지역 암센터.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춰 암 예방과 조기발견, 치료 등을 원스톱으로 서비스받을 수 있다. 울산대병원 제공
울산대병원 암센터 오늘 준공 14일 준공되는 울산대병원의 울산지역 암센터.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춰 암 예방과 조기발견, 치료 등을 원스톱으로 서비스받을 수 있다. 울산대병원 제공
울산과 중부 경남지역 주민들이 한층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에는 첨단설비를 갖춘 울산암센터가 개원하고, 같은 날 창원에서는 창원경상대병원 기공식이 열린다.

울산대병원(병원장 조홍래)은 26개월에 걸친 공사 끝에 14일 오전 11시 울산지역 암센터 준공식을 한다. 암센터에는 병원이 소속된 학교재단 울산공업학원(이사장 정몽준)이 800억 원, 재단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이 1300억 원 등 총 2100억 원을 투입했다.

지하 2층, 지상 8층 528병상 규모. 울산대병원은 2014년 6월까지 기존 병원의 본관과 장례식장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1037병상으로 영남권 최대의 병원이 될 것이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암센터는 최첨단 의료장비에만 400억 원을 투자했다. 이곳에 설치된 트루빔은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방사선치료기로 가격이 120억 원이다. 이 기기는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설치됐다. 또 암세포를 선별적으로 진단하는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CT) 장비와 첨단 심장혈관 촬영 장비인 ANGIO, 그리고 정확한 질환 진단이 가능한 듀얼 128채널 CT도 건강증진센터에 완비했다. 골수이식 환자들을 위한 무균 병동도 39병상으로 증설했다.

울산대병원은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에서 울산지역 암센터로 지정됐지만 기반설비와 장비 등이 모자랐다. 조 원장은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울산지역 암센터는 암 예방과 조기 발견, 치료, 사후 관리 등 첨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원경상대병원 오늘 첫삽 2015년 개원 예정인 창원경상대병원 조감도. 경상대병원은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의료사업 평가에서 2009년 이후 4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경상대병원 제공
창원경상대병원 오늘 첫삽 2015년 개원 예정인 창원경상대병원 조감도. 경상대병원은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의료사업 평가에서 2009년 이후 4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경상대병원 제공
국립 경상대병원(병원장 전시영)도 같은 날 오후 2시 창원시 성산구 삼정자동 555에서 권순기 총장과 박완수 창원시장, 지역 출신 국회의원,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병원 기공식을 한다.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병원 건립비는 3029억 원이며 이 중 30%는 정부 지원을 받는다. 나머지는 경상대병원 자체 유보금과 공적자금, 그리고 차입을 통해 조달한다. 2015년 말 준공 예정이지만 자금 사정에 따라 유동적이다. 공사는 GS건설 등이 맡는다.

병원 규모는 지하 3층, 지상 13층, 연면적 10만9612m²(약 3만3000평)다. 병상 708개로 출발하지만 5년 이내에 1200병상으로 늘려 ‘상급종합병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하 1, 2층에는 장례식장이 들어선다. 창원은 전국 도청 소재지 가운데 유일하게 중증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 장비를 갖춘 상급병원이 없는 도시다.

정진명 창원경상대병원건립단장은 “기존 병원처럼 여러 진료과를 순차적으로 방문하지 않고 증상에 따라 필요한 의료진이 한꺼번에 참여해 협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철저하게 환자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창원산업단지의 산업재해 예방에 대한 깊이 있는 교육과 응급진료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정재락·강정훈 기자 raks@donga.com
#의료서비스#울산암센터#창원경상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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