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대학가는 길/정시특집]장학금… 인턴십… 해외연수지원… 특성화 학과 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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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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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대 특성화 학과


대학에서 특성화 학과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특성화 학과는 실용적인 인재를 요구하는 사회와 기업체 수요를 대학들이 적극 반영해 만든 학과들이다. 장학금은 물론이고 인턴십, 해외연수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정부, 기업체와 취업 계약을 맺은 곳도 있다.

2013학년도에도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에너지 및 정보기술(IT) 관련 학과 등이 새롭게 특성화 학과로 개설됐다. 학제 간 벽을 허물고 새로운 학문을 창출하는 융합 학과도 신설됐다. 전문가들은 적성에 맞는 특성화 학과 지원을 권하고 있다.

○ 대학의 집중지원으로 ‘간판 학과’로 성장


세종대는 최근 모든 학과를 특성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너지자원공학과는 2009년 지식경제부의 ‘자원개발 특성화 대학 지원 사업’에 선정돼 신설됐다. 세계적으로 에너지자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자원 및 에너지 탐사·개발·활용 분야의 통합형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 학과는 신입생 전원에게 등록금의 50% 이상을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세종대는 정보보호 전문기술을 익혀 정보통신, 전자, 전기, 소프트웨어, 금융, 공항, 국방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정보보호학과도 개설했다.

다양한 혜택을 내건 특성화 학과는 대학에서 ‘간판 학과’로 자리 잡은 경우가 많다. 숭실대 금융학부는 수능 성적에 따라 등록금 전액, 기숙사비 전액, 학업지원금 480만 원(연간)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1학년 학생 60명 가운데 80%가량이 장학금 요건을 충족할 만큼 우수한 학생이 몰리고 있다.

인하대 에너지차원공학과는 입시 전형별 합격 성적에 따라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해주고 있고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도 수능 성적 우수 학생에게 등록금 50% 감면 혜택을 준다.

○ 사이버사령부·해군 등과 취업 협약

특성화 학과는 최근의 사회 트렌드를 반영한 만큼 취업 전망이 밝다. 각 대학은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발효 기술을 이용한 기능성 바이오 식품과 의약 소재를 연구하는 국민대 발효융합학과는 첫 졸업생이 배출되는 2014년을 대비해 올해부터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CJ 대상 남양유업 풀무원 아모레퍼시픽 등의 기업과 제휴해 3학년 이상 재학생을 기업의 외부 프로젝트에 참여시켜 실무 능력을 쌓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만들어진 단국대 모바일시스템공학전공은 최근의 스마트폰 열풍을 고려한 학과다. 앞으로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에 대비해 관련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교육을 하겠다는 게 학과 신설의 취지다. 졸업 후 차세대 이동통신 기기와 네트워크 시스템 분야에서 기술개발 기획 마케팅 업무를 담당할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짜여졌다. 단국대는 4년 장학금과 기숙사 혜택을 주는 한편 인턴십과 교환학생 제도를 활용해 해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 신설된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의 경우 대학과 국방부가 함께 만든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 모든 학생이 졸업 후 장교로 임관해 일정 기간 사이버사령부 등에서 근무하게 된다. 세종대 국방시스템공학과는 재학 중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급받고 졸업 후에는 해군 소위로 임관할 수 있다.

○ 에너지·융합 등 트렌드 반영

공공인재학부, 경영학부 글로벌금융전공, 국제물류학과, 융합공학부 등의 특성화 학과로 유명한 중앙대는 2013학년도에 에너지시스템공학부를 신설했다. 1학년 때는 안성캠퍼스에서 전공기초와 교양 및 영어몰입교육을 받고, 2학년부터 서울캠퍼스에서 전공과 산학연계 현장실습교육을 받는 ‘1+3 교육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 2학년부터 실시되는 산학연계 현장실습교육은 중앙대 재단인 두산그룹의 두산중공업, 에너지 관련 산학협력 기업들과 함께 진행한다.

최근의 학문 트렌드인 ‘융합’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특성화 학과도 눈에 띈다. 성신여대는 2013학년도에 융합보안학과와 청정융합과학과, 운동재활복지학과를 새로 만들었다. 융합보안학과에서는 주요 정보와 자산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낼 계획이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전략연구실장은 “이들 특성화 학과는 대부분 높은 경쟁률과 점수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4년간 등록금 전액 면제와 취업까지 보장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내건 만큼 자신의 적성에 맞는 수험생이라면 지원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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