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연평도 꽃게 어획량 1년새 16%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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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꽃게 산지 가운데 한 곳인 인천 옹진군 연평도의 꽃게 어획량이 2009년부터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도에서는 인천지역 꽃게 어획량의 절반 정도가 잡히며 금어기(7, 8월)와 휴어기(12∼3월)를 제외한 4∼6월과 9∼11월에만 조업이 허용된다.

6일 군에 따르면 올 조업기간에 연평도 일대 어장에서 잡힌 꽃게는 1891t으로 지난해(2255t)에 비해 300t 이상 감소했다. 이는 2009년(2958t)과 2010년(2426t)에 이어 어획량이 계속 줄어든 것으로 판매량도 2009년(213억 원)에 비해 올해 111억 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군은 연평도에서 최근 꽃게 조업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악재가 잇달아 발생해 어획량이 계속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발생해 이듬해 상반기 조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획량이 211t에 그쳤다. 올해는 ‘볼라벤’과 ‘산바’ 등 초대형 태풍이 서해를 따라 북상하면서 하반기 조업에서 882t을 잡았을 뿐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올해의 경우 태풍의 영향으로 바닷물의 위아래가 뒤섞이면서 꽃게가 서식하는 저층의 수온이 낮아져 상대적으로 수온이 높은 깊은 바다인 서해 특정 해역 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연평도#꽃게 어획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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