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하대 녹색기후 대학원-연구원 내년 설립 “우리가 GCF 싱크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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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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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교수들이 지난달 26일 ‘녹색기후기금(GCF) 유치의 경제적 성과 및 전략적 활용방안’이란 주제로 콘퍼런스를 연 뒤 GCF 교수지원단 발대식을 가졌다. 교수지원단은 환경공학과 에너지자원공학을 비롯해 관련 분야 43명의 교수로 구성됐다. 인하대 제공
인하대 교수들이 지난달 26일 ‘녹색기후기금(GCF) 유치의 경제적 성과 및 전략적 활용방안’이란 주제로 콘퍼런스를 연 뒤 GCF 교수지원단 발대식을 가졌다. 교수지원단은 환경공학과 에너지자원공학을 비롯해 관련 분야 43명의 교수로 구성됐다. 인하대 제공
인하대(총장 박춘배)가 국내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기후변화와 녹색기후기금(GCF)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가칭 ‘녹색기후정책기술대학원’을 설치해 내년 9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또 GCF 투자사업 설계와 시행 등 관련 사업의 비전과 기술 정보를 제공할 가칭 ‘녹색기후 정책기술연구원’도 내년 3월 설립한다. 여름방학 기간에는 유학생을 대상으로 국제기구 취업과 전문지식 습득을 위한 ‘GCF 서머스쿨’을 열기로 했다.

인하대는 4일 환경공학, 환경경영, 국제통상, 경제 등 GCF 관련 분야 43명의 교수가 참여하는 ‘GCF 교수 지원단’을 꾸려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한다는 야심에 찬 계획을 발표했다. 김연성 인하대 기획처장은 “에너지자원공학을 비롯해 지속가능경영, 환경 및 생명공학, 해양 바이오 등 기후변화와 관련 있는 학문을 연구하는 43명의 교수가 GCF 지원단을 꾸렸다”며 “이 중 11명이 나서 1차 연구 과제를 수행하기로 한 만큼 기후변화 및 GCF와 관련한 정부의 정책 입안은 물론 전문가 양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하대는 우선 국내외 기후변화 담당 공무원과 기업체 임직원, GCF 사무국 근무 인력을 대상으로 ‘녹색기후정책 기술대학원’을 내년 9월부터 운영한다. △개도국 기후변화 관련 유망 인력 연간 40명(1∼2년 과정) △기후변화 정책 및 기술, 전략경영 전공 연간 20명(2년 과정) 등 석사 학위 과정을 운영한다. 또 국내외 공무원과 산업계, 관련 연구기관, 국제기구 종사자를 위한 2주∼6개월의 단기 전문 교육과정(비학위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해 연간 100명의 전문가를 배출하기로 했다.

기후변화 진단, 기후변화협약(UNFCC)과 전략, 녹색기후 경영, 저탄소 기술, 기후 탄력 기술, 기후변화 경영과 전략, 기후변화 정책, 기후변화 관련 기술 및 경제적 영향 분석, 배출권 거래시장 등을 교과 내용에 담고 있다.

교수지원단 43명과 외부 전임 연구원 59명 등 100여 명이 참여하는 녹색기후정책기술 연구원도 내년 3월경 설립된다. GCF 관련 교내 연구비를 확보해 기후변화 및 GCF 관련 연구 과제를 공모하기로 했다.

연구원은 GCF와 기후 변화 관련 정책, 경영 전략, 기술 지원 체계를 구축해 기업은 물론이고 정부와 인천시의 GCF 자문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연구원 산하에 △GCF 송도 연구소(녹색 기후 관련 산업 활성화 및 개도국 협력) △녹색기후경영전략연구소(녹색기후 경영 전략 기업 컨설팅 및 연구과제 수행) △녹색기후정책기술연구소(기후변화 정책 연구 및 정부 연구 과제 수행) △저탄소기술연구소(해조류를 이용한 탄소 고정화 기술, 수소 저장 기술 스마트 그리드 등 연구) △기후탄력연구소(이상 기온 극복 농업기술, 기후 내성 도시 기반 기술, 저비용 짠물처리 기술 등)를 두기로 했다.

산업계 경영자, 정부(지자체) 고위 관리, GCF 관련 기관 근무자를 위한 ‘기후변화 융합 MBA 과정’도 설치된다. 기존 지속가능경영 융합대학원 과정과 지속가능경영 MBA 과정을 확대 개편해 특화 과정으로 기후변화융합 MBA를 운영한다는 것. 탄소경영시스템, 기후변화 전략, 기후변화 정책, 배출권 거래시장, 탄소금융, 신재생에너지, 기후변화 관련 기술 동향 등 다양한 전문지식을 가르친다. 1년제와 2년제 MBA프로그램을 운영해 연간 40명의 전문가를 배출할 계획이다.

지난달 26일 기획재정부와 인천시, 한국개발연구원(KDI), 인천발전연구원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GCF 콘퍼런스를 개최한 인하대는 내년 2월 말 다시 GCF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부총장급 녹색기후 정책기술연구원장을 선임하기로 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녹색기후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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