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대사관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유감을 표한 뒤 “호주 연방정부와 각 주 정부, 경찰당국은 모든 인종차별 범죄를 엄중히 다루고 있다”며 “인종차별 관련 범죄에 대해 엄중처벌 원칙을 갖고 예의주시하면서 사건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호주대사관은 “주호주 한국영사관 직원들과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인종차별 범죄라고 결론을 내리기까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호주 경찰은 9월 멜버른과 10월 시드니, 이달 말 브리즈번에서 일어난 한국인 대상 폭행사건의 가해자 중 일부를 구속했지만 3건 모두 인종차별적 범죄로 규정하지는 않았다.
대사관 측은 브리즈번에서 발생한 사건을 수사하던 현지 경찰관이 한국인 피해자에게 ‘왜 밤늦게 돌아다니느냐’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직업의식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런 혐의는 매우 엄중하게 다뤄지고 있고 필요하면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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