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민배-권영길, 경남지사 후보 단일화 극적 합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6일 0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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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민배(왼쪽), 무소속 권영길 후보. 사진 제공 동아일보 DB
민주당 공민배(왼쪽), 무소속 권영길 후보. 사진 제공 동아일보 DB
민주통합당 공민배·무소속 권영길 후보 간의 경남지사 야권후보 단일화가 26일 극적 합의에 이르렀다.

단일화를 중재해온 시민단체 연석회의는 두 후보 간 여론조사를 추가 실시해 단일후보로 결정된 후보만 이날 선관위에 등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두 후보는 국내 매출 기준 10대 여론조사 기관 가운데 2곳을 선택해 23일과 24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엠브레인, 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와 합산하기로 했다. 4개 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 가중치는 기존 2곳 각 30%, 이날 실시할 2곳 2각 40% 반영키로 했다.

새롭게 실시할 여론조사는 이날 오후 2시까지 마무리된다. 유효표본수는 각 500개로 하고 이를 채우지 못할 경우 확보된 유효표본만 활용할 계획이다.

연석회의 측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두 후보가 승복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1차 합의각서 당시 취지가 그대로 유효하다고 전했다.

앞서 연석회의는 단일화가 파국 위기를 맞자 25일 오후 9시 두 후보 측 대리인이 참석한 가운데 마라톤 회의를 계속해 이날 새벽 어렵게 합의안을 마련했다.

두 후보는 연석회의 중재로 23, 24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진행키로 했으나 방송사 토론 프로그램의 공정성 시비로 중단됐다.

공 후보 측이 먼저 23일 밤 TV방송 토크 프로그램에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와 권영길 후보만 참여한 것을 문제 삼아 여론조사 무효를 선언했다.

24일 밤까지 진행된 회의에서 권 후보 측은 여론조사를 실시에 찬성하면서도 공 후보가 같은 방송에 단독 출연키로 한 부분이 공정하지 않다며 반발했다.

두 후보가 이틀간 거친 비난에다 책임공방을 벌이면서 단일화는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두 후보 측은 단일화가 결렬될 경우 공멸할 것이 뻔한데다 야권 성향의 유권자들의 따가운 질책을 의식, 막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23, 24일 이틀간 진행키로 한 여론조사는 공 후보 측 중단 요청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마무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는 이날 따로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어서 등록 후 2차 단일화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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