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일자리 비법? CEO를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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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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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JST 창업스쿨 성과

인천시 창업지원사업인 제물포스마트타운(JST)의 창업스쿨과 창업경진대회 지원으로 유아용품 회사 ㈜위드파파를 차리게 된 김종태 사장(왼쪽)이 21일 직원과 함께 제품을 살피고 있다. 김영국 동아닷컴객원기자 press82@donga.com
인천시 창업지원사업인 제물포스마트타운(JST)의 창업스쿨과 창업경진대회 지원으로 유아용품 회사 ㈜위드파파를 차리게 된 김종태 사장(왼쪽)이 21일 직원과 함께 제품을 살피고 있다. 김영국 동아닷컴객원기자 press82@donga.com
“청년에게는 창업하기 좋은 도시, 기업에는 사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자.”

인천시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서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중 창업스쿨, 창업경진대회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제물포스마트타운(JST)이 지난해 5월부터 18개월 만에 새내기 사업가 178명을 배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폴리텍Ⅱ대(인천 부평구 구산동) 창업보육센터에 둥지를 튼 ㈜위드파파(www.withpapa.com)도 ‘JST 옥동자’ 중 하나다. 이 회사 김종태 사장(43)은 JST 창업스쿨 3기생으로 유아용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창업교육을 받았고, 제2회 경진대회에서 창업자금 9000만 원을 무상으로 지원받았다. JST의 체계적인 지원에 힘입어 그는 5년 전부터 머릿속에서만 상상해 오던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출시했다.

“태어난 지 5, 6개월 된 딸이 탁자를 잡고 선 상태에서 기저귀를 갈아주니 편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베이비 업 홀더’라는 지지대를 고안하게 됐어요. 전 세계 유아용품 사이트를 뒤져보니 유사 제품에 대한 특허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제품화했습니다.”

김 사장은 기저귀 갈이 지지대에 대한 국내 특허를 이미 받았고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에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또 9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유아용품 박람회 ‘Kind+Jugend’에 출품했을 때 미국 베이비저러스사의 부사장 눈에 들어 수출 협상을 벌이고 있다.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최대 유아용품 유통업체는 독점 판매권을 제의해 오기도 했다. 김 사장은 “인천시의 체계적인 창업지원 시스템 덕분에 혼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사업을 빨리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경진대회에서 부상으로 받은 미국 실리콘밸리 연수에서 맺은 인맥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컬러퓨즈도 JST 경진대회에 입상한 뒤 ‘컬러 퓨즈’라는 독특한 자동차 용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자동차 부품 고장에 따라 퓨즈 색상이 변하는 것으로, 구상 1년 만에 출시된 것이다.

JST 본부는 인천정보산업진흥원(남구 도화동) 3층 사무실을 임시로 사용하고 있다. 본부는 기업 성장 주기별로 맞춤형 창업공간과 자금을 지원하면서 인천을 ‘벤처 창업의 메카’로 만들려는 야심 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창업에 관심이 많은 특성화 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전에 필요한 현장 교육을 펼치는 한편 예비창업자에게는 창업 기초에서부터 사업 계획, 모의 창업 등의 과정을 1대1로 지도해 준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청년실업#CEO#제물포스마트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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