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삼락둔치 오토캠핑장 계획 충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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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120면 설계 용역 발주… 환경단체 “생태벨트 훼손”

부산시가 낙동강 하류인 사상구 삼락둔치에 오토 캠핑장을 조성하려는 계획에 대해 지역 환경단체의 반발이 크다.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21일 “삼락둔치는 낙동강 하구를 찾는 철새들의 먹이 터와 쉼터 기능을 가진 생태벨트의 주요한 축”이라며 “생물 서식공간을 확대한 지역에 오토 캠핑장을 건설하면 생태환경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지역 환경단체인 ‘생명그물’도 “삼락둔치는 생태계 보전가치가 높아 최근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곳”이라며 “부산시가 4대강 사업에 이어 오토 캠핑장을 조성해 생태환경을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부산시가 4대강 사업을 추진할 때 철새 먹이 터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삼락둔치 오토 캠핑장 건립을 철회하고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올 5월 삼락둔치 내 3만∼5만 m²(약 9000∼1만5000평)에 사업비 40억 원을 들여 최대 120면 규모 오토 캠핑장을 설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계획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 여가 캠핑장 조성사업’을 통과하자 실시설계 용역도 발주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낙동강#생태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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