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상수도 요금 4.9% 인상… 내년 2월부터 적용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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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상수도 요금이 5년 만에 오른다. 인천시는 최근 지방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상수도 요금을 내년 2월부터 4.9% 인상하기로 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당초 시는 상수도 요금을 8.2% 인상하는 방안을 상정했으나 대책위가 “시민 부담이 지나치게 커진다”며 인상률을 낮췄다. 이에 따라 조례규칙심의위원회를 거쳐 시의회에서 통과되면 인상된 요금이 적용된다.

시가 요금 인상을 추진한 것은 2008년 이후 요금이 오르지 않아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의 5개 정수장은 경기 팔당취수장(54%)과 서울 풍납취수장(46%)에서 하루 평균 96만여 t에 이르는 원수를 공급받아 매년 440억 원이 넘는 원수 비용을 한국수자원공사에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인천지역 수돗물 생산원가는 t당 696.29원이지만 판매단가는 643.51원에 불과하다.

또 시는 2022년까지 2304억여 원을 투입해 5개 정수장에 연차적으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하기로 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시는 정수장에서 흘려보내야 할 정도로 수돗물을 오염시키는 녹슨 수도관과 물이 새는 낡은 수도관을 3500억 원을 들여 교체할 계획이다. 2008년부터 최근까지 수도관 239.3km를 바꿨으며 2015년까지 182.1km를 추가로 교체한다. 정재덕 상수도사업본부 업무부장은 “인상안대로 요금이 오르면 연간 94억 원 정도 세수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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