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운전기사가 신호대기 중에 모바일게임 '애니팡'을 즐겼다는 고발 글과 사진이 등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한쪽에선 "차가 정지한 상태에서 게임을 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며 용인하는 분위기. 반면 다른 한쪽에선 "주의력이 분산돼 사고 위험이 높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3일 포털 사이트 네이트의 '판'에는 "며칠 전 버스를 탔는데 기사 아저씨가 운전을 하면서 애니팡을 하고 있었다"며 " 많은 승객이 타고 있었는데 이건 좀 아니다 생각했다"는 글과 함께 관련 사진이 게재했다.
사진을 보면 글쓴이의 주장과는 달리 버스는 횡단보도 앞에 정지해 있다. 버스기사는 신호 대기 중 짬이 나자 휴대전화를 꺼내 애니팡 게임을 즐긴 것으로 보인다.
애니팡은 60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인기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과 연동, 친구나 지인과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인기 모바일게임이다. 같은 모양의 동물 캐릭터를 3마리 이상 나열하는 단순한 퍼즐 형식의 게임으로 누가나 쉽게 즐길 수 있어 '국민게임'으로 부상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앞서 밝혔듯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먼저 별 문제 안 된다는 쪽은 "기사로 로봇이냐? 신호대기 중엔 뒤차가 와서 추돌하지 않는 한 사고 날 일 없다", "잠깐 동안의 게임이 기사들에겐 큰 즐거움", "버스 노선의 신호체계를 훤히 꿰뚫고 있어 시간 계산해 가며 게임을 할 텐데, 뭐가 위험하다는 건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안 된다는 쪽은 "사고는 어느 순간에 벌어질지 예측할 수 없다. (운전기사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을 보지 못하고 출발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몇 십 명의 목숨을 책임지는 버스기사가 해선 안 될 행동", "저러다 '사고팡'될라" 라며 자제를 당부했다. 전체적으론 아무리 신호 대기 중이라도 운전에 집중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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