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자기소개서와 5%만 같아도 표절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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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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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올 정시부터 강화… 대학끼리 지원자 서류 비교, 표절정도 따라 입학 취소까지

이번 정시모집부터는 입학사정관전형의 자기소개서나 교사추천서가 다른 사람의 글과 5% 이상 비슷하면 집중적인 검증을 받는다. 표절 정도에 따라 감점하거나 불합격시킬 계획.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1일 자체 유사도 검색 시스템을 활용한 ‘입학사정관제 지원서류 유사도 검증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올 수시모집까지는 일부 대학만 검색 시스템을 활용했지만 정시모집부터는 입학사정관전형을 실시하는 모든 대학이 검증 의무를 진다.

대학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를 대상으로 대학 간 검색(다른 대학 지원자의 서류와 비교)은 물론이고 누적 검색(예년 지원자의 서류와 비교)까지 해야 한다. 표절 가능성이 높으면 레드(위험), 표절이 우려되면 옐로(의심), 표절 가능성이 높지 않으면 블루(유의)로 구분한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유사도가 30%, 교사추천서는 50%가 넘으면 레드다.

대학은 레드와 옐로를 받은 지원자의 서류를 정밀하게 확인한다. 여러 입학사정관이 참여해 전화, 현장 실사, 본인 확인, 교사 확인, 심층면접 등을 거쳐 표절 여부를 다각적으로 심사하는 식이다. 블루로 나온 지원자의 경우 서류평가 단계에서 검색에 걸린 문구를 집중 점검한다. 표절로 판정되면 감점, 평가 제외, 불합격 같은 조치를 취한다. 입학한 뒤에 표절 사실이 확인되면 취소시킨다. 교사 추천서 표절이나 대필이 드러난 교사는 블랙리스트에 올려 대학끼리 정보를 공유토록 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자기소개서#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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