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모집 9803명 줄어 13만5277명… 갈수록 ‘바늘구멍’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7일 03시 00분


■ 대교협 2013학년도 모집요강


전국 4년제 대학 198곳이 올해 정시모집에서 13만5277명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의 35.7%로 지난해보다 9803명이 감소했다.

올해부터는 수시 최초합격자뿐 아니라 충원합격자도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이에 따라 수시모집에서 미달돼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이 줄어들어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시 미등록 충원을 하지 않았던 2011학년도와 처음 실시했던 2012학년도의 이월 인원을 비교해 보면 고려대는 721명에서 250명, 서강대는 184명에서 83명, 연세대는 679명에서 304명으로 줄었다. 올해는 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돼 정시모집의 문이 더 좁아졌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6일 발표한 ‘2013학년도 정시모집 주요사항’에 따르면 올해 정시에서 수능의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 수능 100% 전형 실시 대학은 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9곳이 늘어난 98개교다.

수능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대학도 많아졌다.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한국외국어대는 정시 정원의 70%, 가톨릭대 국민대 동국대 상명대 숙명여대 아주대 울산대 중앙대는 정시 정원의 50%를 수능성적으로만 뽑는다.

수능의 제2외국어나 한문을 반드시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대 인문계열이 유일하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는 제2외국어를 탐구영역의 1과목으로 인정하고, 건국대 문과대, 성신여대 어문계열, 숭실대 어문계열은 제2외국어에 가산점을 준다.

정시모집에서 학생부는 실질 반영비율이 낮기 때문에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아주 작다. 다만 일반전형 1단계에서 수능으로 2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학생부 40%+논술 또는 면접·구술 30%를 반영하는 서울대는 예외다.

정시모집에서 대학별고사를 반영하는 대학은 줄었다. 면접·구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66개교(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로 지난해보다 26곳 줄었다. 논술은 서울대만 본다.

수험생들은 12월 21∼26일이나 22∼27일 모집 군별로 한 곳에만 지원해야 한다. 산업대학(청운대 호원대), 광주과기원, KAIST, 3군 사관학교, 경찰대학은 모집 군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대교협은 정시모집 주요사항을 책자로 만들어 고교와 시도교육청에 배포한다. 대교협 홈페이지(univ.kcue.or.kr)에서도 볼 수 있다. 정시모집 대입정보박람회는 12월 6∼9일 서울 코엑스 1층 홀A에서 열린다. 대교협 대입상담센터(1600-1615)에 전화하면 현직 교사가 상담 해준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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