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채마을 평창 대하리 “이름 바꿔주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관광객, 인근 대화리와 혼동

곤드레 재배와 축제를 통해 ‘산채으뜸마을’로 부상한 강원 평창군 평창읍 대하리 주민들이 인근 대화면 대화리와 비슷한 이름 탓에 지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40여 가구 100여 명이 살고 있는 대하리는 2006년부터 산나물축제를 열면서 유명해졌다.

그러나 대하리를 찾으려던 외지인들이 내비게이션에 ‘대화리’를 검색해 그쪽으로 가는 사례가 자주 생긴다고 한다. 대화리 역시 평창군 관내에 있어 외지인들은 대하리로 착각하기 쉽다. 또 택배 기사들도 잘못 적힌 주소 탓에 두 번 걸음을 하는 경우가 잦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대하리 이전 지명인 선동리(鐥銅里)란 이름을 되찾기를 원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일제강점기인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선동리가 대하리로 바뀌었다. 선동리는 마을 주변에서 사금 등 철광석이 많이 생산돼 붙여진 이름이다. 주민들은 조례 개정을 통해 마을 명칭을 바꿀 수 있도록 평창군에 건의할 예정이다.

대하리는 2000년대 초까지 전체 30ha의 밭에서 감자 콩 등 밭작물을 재배하는 평범한 농촌마을이었지만 2003년 산채작목반을 만들어 곤드레를 본격적으로 재배하면서 달라졌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평창#대하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