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0세 인구비율 OECD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프랑스 36명 최다… 일본 20명
국가별 공공의료 지출과 비례

한국의 100세 인구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인 원광대 복지보건학과 교수(한국보건복지학회장)는 OECD 회원 18개국을 대상으로 인구 10만 명당 100세인 수를 비교했다. OECD 국가의 인구센서스 조사 자료와 세계은행 자료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은 10만 명당 2명에 불과했다고 29일 밝혔다. 100세인이 가장 많은 나라는 프랑스로 10만 명당 36명이었다. 단순 수치상으로 보면 한국의 18배인 셈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 노화’ 10월호에 발표됐다.

프랑스의 뒤를 잇는 국가는 일본(20명)이었다. 이어 미국(18명), 이탈리아·영국(각 17명), 호주(16명), 캐나다(15명), 뉴질랜드(13명), 덴마크(13명), 아이슬란드 (12명), 네덜란드(8명), 아일랜드(7명) 순이었다.

나라별로 차이가 나는 이유는 뭘까. 김 교수는 “국민총생산(GDP) 중 공공보건 의료 지출이 높은 나라일수록 100세 인구의 비율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공공의료 지출이 많아 노인들이 아프지 않도록 미리 예방한 나라일수록 장수한다는 해석이다.

반면에 자살률이 높고 산업재해율이 높을수록 100세인 비율이 낮았다. 특히 여성의 자살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수명이 긴 만큼 여성 자살률이 높을수록 100세 인구가 줄어드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한국 100세 인구#인구비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