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 로켓의 고무 부품(O링) 파손으로 26일 발사가 중단된 나로호가 다음 달 중순 다시 발사대에 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9일 오전 ‘나로호 3차 발사관리위원회(위원장 조율래 교과부 2차관)’를 열어 재발사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교과부는 그동안 발사 예비일의 마지막 날인 31일 안에 나로호를 발사하는 것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O링이 파손된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데 며칠이 걸린다는 한국과 러시아 양국 기술진의 판단에 따라 이때까지 재발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다음 달 중순 재발사를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측은 나로우주센터에 체류 중인 자국 기술진 150여 명을 유지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재발사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경원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은 “현재로서는 문제가 경미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재발사가 무기한 미뤄질 개연성은 적다”고 말했다.
한편 양국 기술진은 27일 ‘한-러 비행시험위원회’를 열어 문제의 O링이 파손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O링 파손 때문에 연결 포트 사이에 틈이 발생했는지 아니면 틈이 먼저 생겨 O링이 파손됐는지는 아직 알 수 없어 정밀 분석을 위해 파손된 O링을 제작사가 있는 러시아로 보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