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자립을 솔선수범하기 위해 홀로 살아 온 30대 여성 지체장애인이 몸이 불편한 탓에 화재현장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오전 2시 10분경 서울 성동구 행당1동의 원룸형 주택 1층에서 불이 나 방에 있던 김주영 씨(33·여·사진)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김 씨가 활동가로 참여했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는 “김 씨는 몸을 거의 움직이기 어려운 상태인데도 장애인의 자립이 가능함을 보이려 했다”고 말했다.
1급 뇌병변장애를 앓고 있던 김 씨는 불이 나자 직접 119에 신고했지만 혼자서는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탓에 방을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생전에 장애인 인권 신장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방송에서 장애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장애인 인권 영화제 스태프로도 일하는 등 장애인들을 위한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했다. 장애인 자립생활센터에서 다른 중증 장애인들에게 자립의 권리와 방법 등을 교육하고 상담해 주는 일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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