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감성마을. 소설가 이외수 씨가 살고 있는 이곳에 최근 들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8월 감성마을에 문을 연 이외수문학관을 관람하기 위해서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관광버스가 줄을 이어 주차장이 꽉 찰 정도. 이외수문학관에 따르면 이곳을 찾는 관람객은 일주일에 3000명을 넘는다. 문학관 개관 전 감성마을 방문객이 주당 500여 명이었던 데 비해 6배로 늘어난 수치다.
관람객들은 주차장에서 문학관으로 이동하는 동안 계곡을 따라 곱게 물든 단풍을 보며 감탄을 연발한다. 또 이외수 작가의 아름다운 언어로 이뤄진 수십 개의 시비(詩碑)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사색에 잠긴다.
이외수문학관에는 작가의 손때가 묻은 각종 용품에서부터 책 그림 시 등이 전시돼 있다. 또 이 작가의 삶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는 각종 사진을 볼 수 있고 영상실에서는 그의 활동 상황이 담긴 영상자료를 시청할 수 있다. 수장고 퍼포먼스공간 중앙정원도 조성돼 있다. 운이 좋으면 이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고 그의 안내를 받으면서 문학관을 관람할 수도 있다.
문학관 관람객이 늘어 음식점 등 상권은 호황을 맞고 있다. 관람객 상당수가 다목리에서 식사하고 가기 때문이다. 동해식당을 운영하는 박덕례 씨(53·여)는 “문학관이 들어선 이후 주말이면 단체 손님 예약이 줄을 이어 영업에 큰 도움이 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세훈 화천군 관광정책과장은 “감성마을이 들어선 이후 꾸준히 늘어왔지만 문학관 개관 뒤 기대 이상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화천군은 이외수문학관 입장료를 당분간 받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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