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 경찰 열흘새 2명 순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체력검정 받다… 근무 중 과로로…

전북지방경찰청 소속 경찰 2명이 열흘 새 잇따라 숨을 거두었다.

22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손정환 경사(44)가 이날 오전 10시 50분경 전주시 효자동에서 동료 11명과 함께 1000m 달리기 체력검정을 받다가 쓰러졌다. 손 경사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손 경사가 운동장 두 바퀴를 돈 뒤 갑자기 트랙에서 벗어나 50m가량을 걸어오다 쓰러졌다”고 말했다. 손 경사는 동료들로부터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1997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손 경사는 2006년부터 지방청 사이버수사대에서 근무하면서 범죄자 420명을 검거한 ‘사이버범죄 수사통’이었다.

이에 앞서 전주 덕진경찰서 이상열 경위(58)가 지난달 25일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19일 만에 숨졌다. 그는 사무실에서 민원인을 만나던 중 책상에 고개를 숙인 채 쓰러졌고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사망 원인은 과로사였다. 1980년 10월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이 경위는 27년을 강력계 형사로 보냈다. 지난해 범죄자 115명을 검거해 전북경찰청 형사활동평가 1위를 차지했고 전국 7600여 명의 강력계 형사 중 분기별로 탁월한 사건 해결 능력을 보인 1명에게 수상하는 ‘베스트 참수리’에도 최근 3년간 6차례나 선정됐다.

이 경위는 올해 경찰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숨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부인이 남편을 대신해 수상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전북#경찰#순직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