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자매살인범 사형 선고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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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시민 2만5000명 서명… 23일 법원에 탄원서도 제출

7월 20일 울산에서 발생한 자매 피살사건의 부모와 친구들이 23일 울산지법에서 열리는 범인 김홍일(28)의 첫 공판 때 ‘사형 선고 촉구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김홍일은 울산 중구에서 여자친구(27)와 여자친구의 여동생(23) 등 자매를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났다가 55일 만인 지난달 13일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 부모와 친구들은 김홍일이 경찰에 붙잡힌 직후부터 울산과 부산 등을 돌며 그의 사형 선고를 촉구하는 서명을 받았다. 지금까지 서명에 참여한 시민은 2만5000여 명.

이들이 서명운동에까지 나선 것은 최근 법원이 국민감정과 동떨어진 판결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원은 경기 수원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무참히 훼손한 오원춘(42)과 경남 통영에서 한아름 양(10)을 목졸라 살해한 김점덕(45)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잠결에 뛰어나와 아무런 저항도 못하는 20대 여성 2명을 흉기로 무참하게 살해한 뒤 달아났고, 붙잡힌 뒤에도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는 김홍일은 정상참작의 여지가 없으며, 영원히 사회와 격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신을 매매할 의사가 없었고(오원춘), 불우한 가정에서 자랐다(김점덕)는 것이 어떻게 감형 사유가 될 수 있느냐”며 “국가가 피해자보다 살인범을 우대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 자매살인#서명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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