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쓰시마 배 여행 인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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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왕복 10만원 상품 나와… 면세점 쇼핑-온천욕 등 즐겨

회사원 김태문 씨(30)는 12일부터 이틀간 친구들과 일본 나가사키(長崎) 현 쓰시마(對馬) 섬에 다녀왔다. 오전 9시 50분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대아고속해운 여객선 오션플라워호를 타자 2시간 만에 쓰시마 남쪽 이즈하라(嚴原) 항에 도착했다. 김 씨는 이틀간 섬 곳곳을 트레킹하고 온천욕도 했다. 또 조선시대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유적지와 부산항이 보이는 한국전망대도 다녀왔다. 다음 날 북쪽 히타카쓰(比田勝) 항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시간10여 분. 김 씨는 “여행사 상품은 왕복 뱃삯이 10만 원가량”이라며 “제주도 왕복 비행기 요금보다 싸고 서울 왕복 KTX 요금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20대 회사원 이모 씨(여)는 당일치기 쓰시마 관광을 자주 한다. 이 씨는 “출국 전 인터넷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20%가량 싸게 구입하고 현지 100엔 마트에서 쇼핑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부산∼쓰시마 항로 거리는 45.9km. 쓰시마에서 같은 일본 내인 후쿠오카(福岡)와의 거리(147km)보다 훨씬 가깝다. 요즘 쓰시마 운항 선사들은 왕복 요금을 15만∼17만 원까지 받고 있다. 단체여행객을 모집하는 여행사 상품을 이용하면 주말 왕복 요금이 10만 원까지 떨어진다. 평일 당일치기 요금은 5만∼6만 원대도 있다.

대아고속해운 전영화 계장은 “쓰시마 뱃삯이 저렴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주말 1박 2일 여행은 수요에 비해 공급석이 모자랄 정도”라고 말했다.

쓰시마 시 부산사무소에 따르면 쓰시마 섬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은 2009년 9만134명에서 올 8월 현재 20만7636명으로 늘었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한국#쓰시마#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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