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학교 울타리 벗어나 세계시장 도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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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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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인재상 수상 박재범 씨

“도전정신 하나로 창업을 하니 세상이 넓어 보이고 기회도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4학년 박재범 씨(25·사진). 그는 ‘아트솔루션’이라는 회사를 경영하는 대학생 최고경영자(CEO)다. 지난해 10월 친구 3명과 300만 원을 모아 창업한 이 회사는 1년 만에 매출이 자본금의 약 6배인 2000여만 원으로 올랐다. 또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이 회사에 투자한 창업지원금도 1억 원가량 모였다. 이런 노력과 성과로 그는 올해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는다.

아트솔루션은 아직 생소한 느낌을 주는 문화창조기업. 이 회사를 통해 창작활동을 하고 작품을 매매하는 예술작가가 100여 명이다. 미술 작품에 관심이 있지만 어디서 어떻게 구매하면 좋은지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작가들과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작가들에게 ‘온라인 1인 1갤러리’를 제공했다. 실력은 있지만 아직 유명하지 않은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인터넷에 올려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는 일종의 온라인 직거래 장터다.

박 씨는 SNS가 활발해지는 현상을 보고 ‘소셜벤처’를 구체적으로 추진했다. 기존의 일반기업 방식이 아니라 SNS를 활용하는 벤처기업이다. 그는 대학 1학년 때 소셜벤처에 대해 우연히 듣고 큰 호기심이 생겼다고 한다. 박 씨는 “경제금융 쪽을 전공하면 졸업 후 은행 같은 금융권에 취업하는 경우가 많지만 세상이 크게 바뀐 만큼 이전의 진로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13명이 올해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뽑혔다. 대구는 △경북대 행정학부 3학년 임동진 씨(21) △경북대 경영학부 4학년 박세영 씨(25) 등 2명이 대학생 수상자로, 고교생은 △곽태현 군(18·포산고 3년) △전주미 양(18·경화여고 3년) △여효주 양(17·경북예술고 3년) △손광진 군(17·경원고 3년) 등 4명이 각각 선정됐다.

경북에서는 박 씨와 △금오공대 전자공학부 4학년 하재상 씨(26) △한동대 경영경제학부 3학년 손승리 씨(25) 등 3명이 뽑혔다. 고교생은 △김형민 군(17·울진 죽변고 2년) △윤종 군(18·포항 제철고 3년) △김도형 군(18·포항 대동고 3년) △이채은 양(17·포항 중앙여고 2년) 등 4명이 선정됐다.

수상자는 12월 열리는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과 장학금 300만 원을 받는다. 대한민국인재상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2001년부터 선정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영남대#박재범#대한민국인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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