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산업기술박물관 유치하자” 울산서명자 30만명 넘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시민 4명중 1명꼴 참여… 내년 2월 2차 서명 계획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울산 유치를 바라는 서명자가 30만 명을 넘었다.

울산시와 울산상공회의소는 “올 2월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울산 유치 범시민운동본부(유치본부·공동대표 강종진 김지운) 출범과 함께 시작한 서명운동에 14일 현재 3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15일 밝혔다. 울산시민(120만 명)의 25%가 서명에 참여한 셈이다.

유치본부는 서명 30만 명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를 14일 오후 2시 울산대공원에서 박맹우 시장과 서동욱 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유치본부는 1차 서명을 마무리하고 내년 2월 2차 서명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치권에서도 산업기술박물관 울산 설립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4일 울산에서 “우리나라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지역인 만큼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을 반드시 설립하도록 하겠다”면서 “울산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산업기술박물관은 2000년부터 울산시가 유치를 추진했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직접 건립하기로 방향을 잡으면서 유치 운동이 재점화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지난해 11월 16일 열린 설명회에서 “산업기술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나 유물에 대한 보존 노력이 미흡하다”며 “1955년부터 1998년까지 개발된 252개의 산업기술 관련 시제품 가운데 이미 45%가 사라지는 등 산업기술 보존 대책으로도 박물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기술박물관은 10만 m²(약 3만 평)에 전시, 교육·연구·생산, 교류·문화, 수장·보존, 관리·운영, 서비스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사업비는 1조 원. 지식경제부는 내년 초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산업박물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