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고생들 선호직업 초등교사-의사-공무원 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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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고2년생 5922명 조사… 대부분 안정적 직업 원해

고등학교 1학년 김혜원(가명) 양은 최근 초등학교 교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김 양은 “솔직히 처음에 부모님이 ‘방학도 있고 육아휴직 눈치 안 봐도 되는 데다 정년도 보장된다’며 교사를 권유할 때는 반발심이 들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안정적인 직업이 최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많은 중고교생이 김 양과 같은 생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중학교 1학년부터 고교 2학년 5922명을 대상으로 희망직업을 조사해 1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를 꼽은 학생이 523명(8.8%)으로 가장 많았다. 초등학교 교사는 고교 2학년에서만 2위였을 뿐 모든 학년에서 1순위였다.

다음으로 학생들은 △의사(4.5%) △공무원(4.1%) △중고교 교사(4.0%)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특히 공무원에 대한 선호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커졌다. 중학교 1학년은 6위로 꼽았지만 중학교 2학년은 4위, 중학교 3학년∼고교 2학년에게는 3위였다.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은 11년 전보다 훨씬 강해졌다. 2001년 직능원이 고교생 992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직업 선호도 1위는 중고교 교사였다. 이번 조사에서도 일반계 고교생의 희망직업 1, 2위는 초등학교 교사와 중고교 교사였다. 그러나 2001년 조사에서 상위권에 꼽혔던 사업가(4위) 컴퓨터 프로그래머(6위) 인테리어 디자이너(8위) 등은 이번 조사에서는 2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중고생#선호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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