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이번 주말, 추억 속 만화 만나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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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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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프레-캐리커처 전시 보고… 4D 영상으로 입체만화 감상
13, 14일 일산문화광장서 국제호수만화축제

13, 14일 경기 고양시 일산문화광장에서 ‘고양 국제호수만화축제’가 열린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공연은 ‘코스프레 최강자 대회’. 코스프레는 자신이 직접 컴퓨터 게임이나 만화 속의 등장인물로 분장해 공연하는 퍼포먼스다. 신청을 받은 10여 팀이 출전해 포즈쇼, 뮤지컬 등을 연출하며 각자의 끼를 뽐낸다. 포즈쇼는 참가자들이 만화에 나오는 동작들을 직접 선보이고 의상과 포즈를 통해 순위를 매긴다. 뮤지컬은 실제 만화의 줄거리를 차용해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공연한다. 만화영화 주제가를 시민들이 직접 불러 경연을 펼치는 ‘애니송 콘테스트’와 ‘만화 캐릭터 의상 쇼’ 등도 볼거리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과 정치인, 노벨상 수상자 등을 친근하게 캐리커처로 그려낸 ‘평화를 꿈꾸는 사람들의 미소’전도 관심거리다. 또 고구려의 전쟁영웅 온달과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 등 역사 속 인물도 ‘대한민국 장수열전’을 통해 만화로 만난다. 198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토종 애니메이션 ‘머털도사 전시회’도 열린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과 유럽의 만화, 애니매이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특수 설계된 4차원(4D) 영상 버스에서는 에듀테인먼트 체험전도 운영된다. 실감나는 입체 만화 영화와 교육용 프로그램 게임을 현장에서 즐길 수 있다. 유명 만화작가들이 현장에서 독자와 만나 만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사인회도 한다. ‘아르미안의 네 딸들’ ‘파라오의 연인’ ‘리니지’로 잘 알려진 신일숙 작가와 영화 ‘비천무’의 원작자인 김혜린 작가 등 여성 작가 6명이 참여한다. 기존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대학생 등 예비 만화가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전시, 판매하는 코믹마켓도 열린다.

명예조직위원장인 최성 고양시장은 “만화 하면 옛날 칙칙한 만화가게에서 시간을 보내는 좋지 않은 추억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만화에 대한 인식도 변하고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꿈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고양 국제호수 만화축제#일산문화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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