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사람]이계영 동국대 경주캠퍼스 신임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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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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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학교로 거듭나자”… 취임식도 생략

“더 큰 도약을 위해 구성원 모두 총장이라는 자세로 새출발을 해야 합니다.”

이계영 동국대 경주캠퍼스 신임 총장(58·사진)은 11일 “헤쳐 나가야 할 과제가 쌓여 있어 교직원들이 강한 위기의식으로 무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10일 집무를 시작한 이 총장은 취임식을 열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이라는 날벼락 같은 충격을 이겨내고 새롭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1분이라도 아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의대 및 의대 병원이 있는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1978년 개교 후 꾸준히 발전해 지난해에는 ‘잘 가르치는 대학’ ‘에이스(ACE) 대학’으로 불리는 교육과학기술부의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에 선정됐다. 학생충원율(재학생 8500명)은 매년 100%였으며 전임교원 확보율도 80%가 넘는다. 그런데 올해 취업률을 실제(59%)보다 3%포인트 높은 62%로 발표하는 바람에 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됐다. 인턴으로 취업한 졸업생의 근무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데 따른 오류였지만 총장은 사퇴했다. 재단은 “106년 동국대 전통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단호한 입장에서 총장을 다시 선임했다.

경주캠퍼스는 지난해부터 부총장에서 총장으로 직제를 높였다. 대학경영의 책임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이 총장은 “1년 안에 교육역량과 학사관리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이번 불명예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수 있다”며 “수년 안에 학생이 급격히 줄어드는 현실에서 구성원 모두 생존경쟁력을 화두로 삼아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동국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동국대 전략기획본부장 교무처장 학술연구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동국대 경주캠퍼스#이계영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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