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외대 학생들, 日 쓰시마서 10년째 해변 쓰레기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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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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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국어대생 70여 명이 일본 쓰시마 섬 동북쪽 이구치하마 해변에서 쓰시마 현지 고교생과 자원봉사자와 함께 해변으로 밀려든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부산외국어대 제공
부산외국어대생 70여 명이 일본 쓰시마 섬 동북쪽 이구치하마 해변에서 쓰시마 현지 고교생과 자원봉사자와 함께 해변으로 밀려든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부산외국어대 제공
부산외국어대 학생들이 한국에서 해류를 타고 일본 쓰시마(對馬) 섬으로 떠내려간 쓰레기를 치우는 ‘원정 청소’를 10년째 계속하고 있다. 부산외국어대생 70여 명은 최근 쓰시마 섬 동북쪽 이구치하마 해변에서 쓰레기 150t을 수거했다. 이곳에는 한국 중국 대만에서 해류를 타고 흘러간 농약병, 페트병, 라면 봉지, 세제 용기, 소주병, 부표, 통발 등이 해변 곳곳에 쌓이고 있다. 쓰시마 섬에 따르면 이 해변에는 해마다 5000t이 넘는 쓰레기가 유입되고 있다.

쓰시마는 섬 전체의 90%가 산이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원시림이 남아 있을 만큼 자연환경이 좋다. 하지만 쓰레기 자체 소각 시설이 없어 그동안 해변 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 대학 이칠우 홍보팀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정화활동에 참여해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수연 씨(러시아인도통상학부 3년)는 “우리나라에서 흘러간 쓰레기가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바다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청소 활동에는 쓰시마 고교생, 쓰시마 시청 공무원, 나가사키 현 자원봉사자 150여 명도 참가했다. NHK와 요미우리신문이 부산외국어대생들의 해변 청소를 취재했다. 쓰시마 시는 “10년째 계속된 부산외국어대생의 청소 봉사로 쓰시마 해변이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부산외대#쓰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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