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해경 첫 함상국감 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9일 03시 00분


15일 바다로함에 승선… 불법 中어선 단속체험

해양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처음으로 함상(艦上)에서 열린다.

8일 해경에 따르면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는 15일 오전 4200t급 훈련함인 바다로함 대강의실에서 국감을 열기로 했다. 7월 취역식을 열고, 현장에 배치된 이 함정은 선체 길이 161m, 폭 16m 규모로 함포사격 시뮬레이터, 소화포, 해양조사장비 등을 갖춘 최첨단 훈련함이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위 소속 국회의원 31명과 보좌관, 정책연구위원 등 모두 140여 명이 국감 당일 인천해경 부두에 모여 바다로함에 승선한다. 국회의원들은 이날 최근 일본, 중국과 외교 분쟁을 빚고 있는 독도와 이어도에 대한 경비대책 및 경비함과 항공기 증강계획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또 매년 기승을 부리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실태와 단속대책 등도 국감 대상이다.

국감 후에는 바다로함을 타고 인천 앞바다에서 열리는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훈련을 참관한다. 이 훈련에는 경비함 7척과 고속단정 10척, 모의 중국어선 3척, 헬기 2대가 동원된다. 일부 의원은 보호장구를 착용한 채 직접 고속단정에 승선해 훈련에 참가하기로 했다.

최상환 해경 경비안전국장은 “1990년대에 국회 업무보고가 경비함에서 이뤄진 적은 있지만 국감이 함상에서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바다에서 생명을 걸고 단속에 나서는 해양경찰관의 고충을 국회의원들이 직접 체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경기#해경#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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