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신용위험 9년만에 최악”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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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

올해 4분기(10∼12월) 가계의 신용위험도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 행태 서베이(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38로 나타났다. 이는 16개 국내 은행 여신업무 총괄책임자를 면담해 조사한 결과로 대체적으로 대출담당자의 38%가 상황 악화를 예상한다는 뜻이다.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많은 신용불량자를 낳았던 카드사태를 겪은 2003년 3분기에 44로 가장 높았고 이후 이번 4분기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위기 여파가 몰아친 2008년엔 4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25를 유지했었다. 김용선 한은 조기경보팀장은 “집값 하락으로 주택 담보가치가 떨어지고 취약계층의 채무상환능력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계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대기업의 신용위험도 올해 4분기 16으로 2009년 2분기의 16 이후 가장 높았고 중소기업도 44로 2009년 1분기 47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가계 신용도#금융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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